염습과 입관
시신을 깨끗이 씻긴 다음 수의 (또는 고인이 즐겨 입던 옷)를 입히는 것을 염습(殮襲)이라고 하며, 시신을 관에 넣는 의식을 입관이라 한다. 죽음을 분명히 확인하기 위하여 운명한 다음 적어도 24시간이 지나고 나서 이 예식을 하는 것이 좋다.
염습을 하는 봉사자는 예식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물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지 확인한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주례는 다음과 같이 예식을 시작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 우리는 ( )의 입관예식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시자
제자들은 그 시신에 향료를 바르고
고운 베로 싸서
경건하게 무덤에 안장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도 같은 예를 갖추어
거룩한 성사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룬 고인을 관에 넣습니다.
우리는 부활의 희망을 가지고
자애로우신 하느님께 고인을 위하여 기도하며
이 경건한 예식에 참여합시다.
염습을 하는 사람은 향물(물에 향나무를 넣은 것)이나 쑥물 또는 다른 소독수를 솜이나 보드라운 헝겊에 적셔 시신을 정성껏 씻긴다. 이어서 시신에 수의를 입히는데, 이 모든 과정 동안시신의 알몸이 드러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시신을 깨끗이 씻기고 나면 관례에 따라 바로 수의를 입힌다.
염습이 끝나면 시신을 관에 넣고 다음의 시편을 노래한다. 이때 가족들은 춧불을 켜 든다.